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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한,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맡자…국제사회 ‘우려’ 뜻 밝혀

등록 2022-06-03 14:35수정 2022-06-03 14:55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이 본회의 주재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의장국이 된 북한의 한태성 주제네바 대사가 회의 중 티브이 스크린에 나타난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의장국이 된 북한의 한태성 주제네바 대사가 회의 중 티브이 스크린에 나타난 모습. AFP 연합뉴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를 거듭해 온 북한이 유엔(UN) 제네바 군축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은 데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의 뜻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비확산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역할과 거리가 멀다. 북한은 세계 비확산 규범을 심각하게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군비감축에 관한 기구의 의장국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같은 정권이 (국제기구) 고위 지도부에 있을 때 의문이 든다. 북한은 세계 그 어느 정부보다 비확산 규범을 갉아먹기 위해 많은 일을 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그 자체로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시로 위반하는 국가가 어떻게 군축을 논의하는 유엔 회의의 의장직을 맡을 수 있냐고 꼬집은 셈이다.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의 65개 회원국 중 하나인 북한은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는 순번에 의해 의장직을 얻어 5월30일부터 6월24일까지 4주 동안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된다. 그에 따라 한태성 북한 대표부 주제네바 대사가 2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본회의를 진행했다. 한 대사는 이 회의에서 역할을 맡은 데 대해 “영광스럽고 명예롭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무시한 핵 개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비판과 멸시 속에 군축 협정 체결을 위한 유엔 기구의 수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군비감축에 관한 세계 유일의 다자간 회의인 유엔 군축회의가 1996년 포괄적 핵실험 금지 협약(CTBT) 이후 어떠한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기구의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유엔 왓치의 힐렐 노이어 이사도 북한이 의장을 맡는다는 것이 “유엔의 신뢰성과 이미지를 상당히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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