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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경제학자들 “튀르키예 지진 탓 GDP 5.5% 날아갈 것”

등록 2023-02-09 22:41수정 2023-02-10 02:30

8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한 여성이 잔해 더미 옆에서 흐느끼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8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한 여성이 잔해 더미 옆에서 흐느끼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6일 새벽 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수만명이 희생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해 복구 비용 역시 튀르키예의 국내총생산(GDP)의 5.5%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튀르키예가 지진 대응에 써야 할 공공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 셀바 바하르 바지키는 “이번 지출로 인한 공공 지출이 어느 정도 될지 초기 예측을 해본 결과 국내총생산의 5.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부가 신용을 더 지원할 경우 수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튀르키예 올해 국내총생산은 9415억달러(1187조7000억원)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3개월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지안테프 등 남동부 10개주는 섬유·철강 등을 중심으로 한 공업 지대다. 또 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은 메르신주 메르신항과 하타이주 이스켄데룬항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중심 물류 기지 역할을 해왔다. 또 아다나주의 제이한은 아제르바이잔·이라크에서 튀르키예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의 종착점이다. 데이터리서치 기업 텔리머의 전략가 하스나인 말리크는 <블룸버그>에 “최근 비슷한 자연재해의 선례라 할 수 있는 (지난해 여름) 파키스탄 홍수로 파키스탄 국내총생산(GDP)의 5~10%가 줄었다”며 “경제 규모가 큰 튀르키예는 감소폭이 이보다는 적겠지만 튀르키예가 안고 있던 재정 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지진은 이미 튀르키예의 금융시장을 마비시켰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8일 보르사 이스탄불(BIST) 100 지수가 폭락하자 이날 오전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999년 대지진 때 일주일 거래가 중단된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인명 피해가 최악의 경우 10만명을 넘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쏟아지는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의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라고 예측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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