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뒤 양국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동해 공역에서 연합 훈련을 벌였다
일본 방위성은 19일 일본 항공자위대 F-15전투기 3대와 미군 B-1B 전략폭격기 2대 및 F-16 전투기 4대가 동해 공역 상에서 연합 전술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우리나라(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는 가운데 자위대와 미군이 공동훈련을 실시했다”며 “이 훈련을 통해 각종 사태에 대처하는 일미의 강한 의사와 자위대와 미군의 준비 태세를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미사일총국의 지도로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을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s(66분55초)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쪽인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미도 미국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