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어도 굵은 땀방울이 연신 등줄기를 타고 내린 지난주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건물 계단 밑면에 보일 듯 말 듯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생각하는 당신은 아마 품성이 따뜻하고 넉넉한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안전은 때와 장소가 없으며, 삶보다 중요한 건 없을 겁니다. 아침에 집을 나선 모든 이가 저녁때 평안히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