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선감학원 무덤들 앞 눈물의 꽃바구니 [포토에세이]

등록 2022-10-03 18:03수정 2022-10-04 02:35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 선감도. 150명가량 묻혀 있다는 공동묘지 앞에 무릎을 꿇은 한 중년 남성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960~1980년대 부랑아 단속을 명분으로 아이들을 가둬놓았던 선감학원 피해자였다. 이날 희생자 유해를 찾기 위한 시굴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단다. “저도 10살 때 이곳에 끌려왔지요. 탈출하려다가 물에 빠져 죽은 동생뻘 아이나 친구들을 이곳에 묻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온 노란 들국화 꽃바구니에는 ‘미안해, 미안합니다’라고 쓰인 리본이 달려 있었다. 2017년 경기도의회는 ‘선감학원은 사실상 부랑아에 대한 제노사이드(학살)였다’는 조사보고서를 낸 바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북한군 포로의 얼굴 [코즈모폴리턴] 1.

북한군 포로의 얼굴 [코즈모폴리턴]

내란을 일으키려다 사형당하다 2.

내란을 일으키려다 사형당하다

[사설] 딥시크 충격, 한국도 빠른 추격으로 기회 살려야 3.

[사설] 딥시크 충격, 한국도 빠른 추격으로 기회 살려야

나라야 어찌 되든, 윤석열의 헌재 ‘지연 전략’ [뉴스뷰리핑] 4.

나라야 어찌 되든, 윤석열의 헌재 ‘지연 전략’ [뉴스뷰리핑]

[사설] 최상목, 내란 특검법 또 거부권…국회 재의결해 전모 밝혀야 5.

[사설] 최상목, 내란 특검법 또 거부권…국회 재의결해 전모 밝혀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