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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낭만과 쓰레기의 차이 [포토에세이]

등록 2022-12-05 21:41수정 2022-12-05 22:04

형형색색 물들인 낙엽을 긁어모아 태우고 커피 향을 느끼면 낭만, 도시미관을 해치고 배수구를 막을 수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건 현실. 이 계절, 어떤 사람에게 낙엽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지만 그래도 치워야 할 존재다. 낭만이란 현실과 유리된 인간의 감상이니 삶과 얽히는 부분이 많을수록 빛이 바랜다. 연애할 때 좋아했던 함박눈이 군대에선 지긋지긋해지는 것도 지독한 현실이 준 낭만쓰레기였기 때문.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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