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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새들도 그늘을 찾는구나

등록 2023-08-14 19:37수정 2023-08-15 02:35

새들도 그늘을 찾는구나. 아스팔트에서 일정한 군을 이루며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꺌꺌 대면서 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열기가 나오면서 나무그늘 아래 각각 주저앉는다. 입추, 말복 다 지났다. 낮에는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코끝을 맴도는 계절의 감각은 확연히 다르다. 절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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