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로 가을을 안다는 말처럼, 작은 물방울로 세상을 비추어 봅니다. 풀 줄기에 달린 빗방울마다 물에 잠긴 꽃밭이 하나씩 들어앉아 있습니다. 물방울 바깥의 세상도 곳곳에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기후가 크게 바뀐 탓입니다. 중부지방 장마는 여느 해보다 길어진다고 합니다. 불난 끝은 있어도 물 난 끝은 없다는데, 아무쪼록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