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옛날 물속에서 살던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새의 날개가 되었고 인간의 양팔이 되었다고 동물학자, 해부학자들은 말한다. 같은 생명체 한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으나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살면서 신체적으로 서로 다르게 진화된 것이다. 요즘 우리 인간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역병의 시대를 살고 있는데 새들은 무사하고 더 안녕한 ‘인류세’ 시대를 살고 있는지 나는 묻고 싶어 팔을 뻗어 내밀었으나 새는 말없이 멀어진다. 인체의 진화, 어디로 가는 걸까?
김봉규 선임기자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