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세월호 7주기다. 그동안 유가족들과 생존자와 시민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싸웠으나, 무엇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고 제대로 처벌된 책임자가 없어 보인다. 지난 1월28일 청와대 분수대 앞 세월호 진상규명 노숙농성장에 폭설이 내렸다. 눈발이 펼침막 글귀에 쌓이면 유가족들은 치우고 또 치웠다. 세상의 무엇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지우고 덮을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세월호 참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돼야 하겠지만, 공소시효를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