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런 모습 아니겠느냐고 꺼내 볼 만한 사진 한장. 자식들을 배불리 먹인 어미 개와 젖을 먹고 난 강아지들이 함께 뒹굴뒹굴 누워 낮잠 든 모습. 목숨을 위협하는 야생 늑대나 새끼들을 물어 갈 승냥이가 있는 것도 아닌, 늘어지게 한잠 자고 나면 다시 배불리 먹고 또 뛰어놀 일만 있는 그런 세상…. 사람 사는 세상에도 이런 평온과 행복이 있으련만 우리의 욕심과 불만이 행복이란 글씨를 지우며 사는 건 아닌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