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한동훈 장관 파면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27일 “무리한 정치수사를 벌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의 기각 결정을 두고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 결정”이라며 “영장청구에 대한 심사를 넘어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권한 남용에 대한 심사이자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제 윤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무리한 정치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앞서 21일 야당이 주도해 처리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국회 판단과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언에 나선 정청래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력성만 여실히 드러난 이번 기각 사태에 대해 (영장을) 결재하고 재가한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은 한동훈 장관을 즉각 파면하시길 바란다. 한동훈 장관은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책임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1년 넘게, 300번 넘게 벌인 ‘정적 죽이기’ 공작에 실패했다”며 “이쯤에서 물러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