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북한이 28일 만에 미사일을 다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7차례 미사일을 쏜 뒤 베이징겨울올림픽(2월4~20일) 기간은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7일 “이날 오전 7시52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약 300㎞는 단거리 미사일이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원인철 합참의장이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8번째 북한의 무력시위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후 베이징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미사일 발사를 자제해왔다. 베이징겨울올림픽이 끝나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이다. 한달 만의 북한 미사일 발사 재개를 두고 최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리자 북한문제에도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한 달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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