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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평양과 조건 없는 대화”…제3자 통해 북 고위급에 친서 전달

등록 2022-06-09 08:32수정 2022-06-09 08:51

유엔 주재 부대사, UN 총회서 밝혀
“비핵화 위해 제재 완화 등 대화 준비”
8일 개최된 유엔 총회 모습.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EPA 연합뉴스
8일 개최된 유엔 총회 모습.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EPA 연합뉴스

미국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도 고위급 친서를 보냈다고 밝히는 등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미국 유엔 주재 부대사는 8일 유엔(UN) 총회에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고위 당국자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드로렌티스 부대사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평양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그런 메시지를 중국을 포함한 개인적인 통로들을 통해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는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고위 당국자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친서를 보낸 주체는 밝히지 않은 채 “이 메시지는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으며,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엔 총회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대해 지난달 26일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의 설명을 듣기 위해 소집됐다.

특히, 드로렌티스 부대사는 특히 “제재는 외교의 대체재가 아니다”며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하는데 더욱 준비가 됐다”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동맹국과 파트너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도 미국이 북한과 외교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우리가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외교를 통해 문제를 풀 의향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되는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우리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변함없이 강력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자신들의 확고한 입장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외교적 관여에 열려 있다는 것과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차관 협의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7일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작년에 미국은 “3자를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서면으로 직접적으로, 인도적 협력과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포함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포함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하지만, 지금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반응하지 않고 있고, 관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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