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란 듯이…미, 한·미 특수부대 훈련 이례적 공개

13일 ‘자유의 방패’ 연습 앞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페이스북은 지난 3일 한국 해군 구축함 최영함(4400t급·아래)과 미 태평양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이 제주 남쪽 공해(동중국해)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펼쳤다고 밝히고, 양국 구축함이 훈련하는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페이스북

미국이 한·미 해군의 동중국해 기동훈련과 한·미 특수부 대의 강하 침투 훈련을 하는 사진과 영상 을 페이스북을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오는 13일 시작하는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3일 한국 해군 구축함 최영함(4400t급)과 미 태평양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이 제주 남쪽 공해(동중국해)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펼쳤다면서, 양국 구축함이 훈련하는 사진을 미 인태사령부 페이스북에 12일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영함과 라파엘 페랄타함이 나란히 기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라파엘 페랄타함은 지난달 27일 제주에 입항해 지난 3일 출항했다.

미국은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 육군 특수전사령부, 공군과 미 공군특수전술전대가 벌인 주·야간 강하훈련 모습도 공개했다. 이날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페이스북에 “한·미 특수부대가 티크 나이프 훈련 중 비공개 강하구역에서 실전적인 고난도 주·야간 군사 강하훈련을 했다”는 글을 올리고, 특수부대원이 주간과 야간에 수송기에서 뛰어내리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기를 이용해 적진에 침투하는 훈련이고, 한·미는 오는 13일 시작하는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티크 나이프 훈련을 비롯한 실기동훈련들을 병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 기종이 미 플로리다의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동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확장억제를 강조하는 훈련 시나리오 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AC-130J를 훈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