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있었던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포병부대, 공군비행대의 훈련 가운데 미사일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이날 한-미가 경기 포천에서 대규모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63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7시25분께부터 7시37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근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780㎞를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북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미사일(SRBM·300~1000㎞), 준중거리미사일(MRBM·1000~3000㎞), 중거리미사일(IRBM·3000~5500㎞) 대륙간탄도탄(ICBM·5500㎞ 이상)로 나뉜다. 이번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780㎞여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됐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7시50분에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는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로프티드 궤도) 홋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약 200㎞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경고입장’을 내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다. 이날 훈련은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화력격멸훈련의 다섯번째였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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