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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혜경 과잉 의전’ 두둔하며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민주당

등록 2022-02-08 17:52수정 2022-02-08 20:51

‘이 후보 부부와는 무관한 일’ 해명만 반복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 사다준다” 발언 등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 성난 민심 자극 비판
민주당 지도부 ‘문제적 발언’ 자제 요청까지
“차라리 후보가 한번 더 직접 사과” 목소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에 후보가 포괄적으로 입장을 냈다. 그 범주 안에 있는 보도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측근 배아무개씨를 통해 가족 제사음식을 구매·배달하도록 경기도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7일 <제이티비시>(JTBC)의 보도에 대해 이런 입장을 내놨다.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직원 탓’을 한 이 후보의 지난 3일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 셈이다.

이 후보 부인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 대한 민주당의 이런 대응을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원인을 측근의 ‘과잉 충성’ 탓으로 돌리는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 도리어 반감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배씨가 논란 초기(지난달 28일)에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던 것 때문에 이미 신뢰가 깎인 상황”이라며 “과잉 충성이었다고 해도 배우자가 하지 못하게 했어야 하는 일인데 선긋기 전략이 먹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 쪽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송영길 대표가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 준다”며 김씨를 두둔하고, 현근택 대변인이 제보자를 향해 “증거 수집하기 위해 일을 다닌 것이냐”고 말하면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은 아예 하지도 말자며 ‘자제령’까지 내리기도 했다. 특히 현 대변인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일부에게는 선대위 지도부가 직접 전화해 자제를 요청했다고도 한다.

당 안에서는 무턱대고 이 후보자 쪽을 두둔하며 책임 떠넘기식 대응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 후보 부부가 한차례 더 직접 사과에 나서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가 하나 있을 때마다 국민의 눈높이나 시각에서 맞지 않게끔 어설픈 해명을 해서 오히려 사태를 더 키우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정리하고 차분하게 해서 한꺼번에 한 번 후보자나 배우자가 국민에게 진지하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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