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해 “한 ·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 한 ·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라 ”고 지시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이렇게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내어 밝혔다 .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고 , 윤 대통령은 한 -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 직전 임석해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 이런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고 한다 .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할 것”도 지시했다 .
이날 엔에스시 상임위에는 김 실장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 이종섭 국방부 장관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김태효 엔에스시 사무처장 ,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10시15분께 평안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오전 11시20분께 일본의 홋카이도 인근 오시마섬 서쪽 약 21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3일 쏜 ‘화성-17형’과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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