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랑데브’.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지난 1일 우주공간으로 사출됐다. 카이스트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이 지난 1일 두 번째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사출하고, 2일 큐브위성으로부터 상태정보를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이 지난 1일 오후 4시38분께 두 번째 큐브위성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랑데브’를 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카이스트 연구팀은 지난 2일 새벽 3시42분께 카이스트 지상국에서 상태정보를 10여 차례 수신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큐브위성은 지난달 29일 사출된
조선대 큐브위성에 이어 두 번째로 사출됐다.
랑데브(RANDEV) 큐브위성은 가로 10㎝, 세로 10㎝, 높이 30㎝ 크기의 직육면체 형상으로 무게는 3.2㎏인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이 두번째 큐브위성인 카이스트 ‘랑데브’의 사출 영상을 보내왔다. 사진은 영상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카이스트 연구팀은 “랑데브가 보낸 상태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지고, 안테나 온도(7.2도), 배터리(7.97볼트) 등 각종 서브시스템의 전압과 온도가 모두 정상범위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일 오후 3시35분과 오후 5시13분께 전송한 큐브위성 자세제어를 위한 각속도 감쇠모드 명령에 대한 반응은 3일 오전 현재 분석 중으로 조선대 큐브위성과 마찬가지로 양방향 교신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카이스트 연구팀은 “위성의 상태가 안정화되면 큐브위성 메모리에 미리 저장해 놓은 이미지를 다운받는 명령을 보내 양방향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