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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트럭시위에 놀란 스타벅스 “공격적 신규채용, 임금개선”

등록 2021-10-16 20:13수정 2021-10-17 10:51

7~8일 시위 이후 첫 개선책 발표
1600명 신규 채용, 임금 등 인상 입장
협소한 휴게공간 ‘백룸’ 개선도 약속
본사 발빠른 대안에 직원들 긍정적
“백룸 규모 여전…실제공간 넓혀야” 의견도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스타벅스1호점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있다. 이번 트럭시위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스타벅스의 다회용 컵 무료 제공 이벤트로 직원들의 업무 가중이 심해지자 블라인드앱에서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스타벅스1호점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있다. 이번 트럭시위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스타벅스의 다회용 컵 무료 제공 이벤트로 직원들의 업무 가중이 심해지자 블라인드앱에서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공격적인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매장 직원들의 임금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개선 방향을 밝혔다. 지난 7~8일 스타벅스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과도한 행사로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트럭시위를 진행한 뒤 나온 본사의 첫 반응이다.

16일 <한겨레> 취재 결과, 스타벅스코리아 인사 담당 임원은 이날 올린 사내 공지에서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을 총괄하는 ‘인재확보팀’을 신설해 공격적인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바리스타 근무 형태 유연성을 확대해 러시타임(바쁜 시간대) 파트너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바리스타와 관리자 직급의 임금체계 및 인센티브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파트너들의 헌신과 노력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장 직원들의 임금·성과급 인상 방향에 대해서도 처음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2일부터 지역별 상시 채용 외에도 전국 단위 채용을 확대해 1600여명을 채용한다”고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적시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업무 휴게공간인 ‘백룸’ 개선도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공지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백룸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현재 560개 매장 완료)을 내년 말까지 100% 완료하겠다”며 “휴게공간을 확보하는 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매장은 건물 내 별도의 파트너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앞서 트럭시위 진행 과정 중 일부 매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걸레 옆에서 밥을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원들의 전용공간인 ‘백룸’이 비좁다는 불만이 나온 바 있다.

끝으로 스타벅스 쪽은 “원활한 프로모션(마케팅 행사) 지원을 위해 전사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로 인한 방문 고객수, 매출 등을 한층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인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매장의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스타벅스 본사의 공지 내용은 트럭시위를 통한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대체적으로 받아들인 모양새다. 이를 본 직원들은 회사 쪽이 빠르게 개선방향을 내놓은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스타벅스의 한 파트너는 <한겨레>에 “회사는 현재 560개 백룸을 개·보수 했다고 하지만, 백룸 규모는 그대로인채 식기세척기 등 기구 배치를 단순히 바꾼 것도 포함돼 있다”며 “실제로 공간을 넓히고, 파트너들이 인간답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매장만 별도로 발표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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