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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 달 전 강남 지하주차장 사망 사고 빌딩 “24시간 대기”

등록 2022-09-05 14:49수정 2022-09-05 15:02

힌남노 북상에 맨홀 등 사망 사고 일대 긴장감
거리 시민들 “맨홀 불안…대중교통 이용”
5일 오전 11시30분께 찾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상가 지하주차장. 지난달 폭우로 침수된 뒤 피해 복구 작업과 태풍 대비 직업에 한창이었다. 박지영 기자
5일 오전 11시30분께 찾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상가 지하주차장. 지난달 폭우로 침수된 뒤 피해 복구 작업과 태풍 대비 직업에 한창이었다. 박지영 기자

지난달 8일 기록적인 폭우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서울 강남역 일대는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을 앞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강남구 일대는 오전부터 계속 내리는 비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8일 밤 인명피해가 발생한 맨홀 주변과 지하주차장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태풍 대비에 분주했다.

강남 빌딩 인근 상인들은 “아침부터 비상 상황”이라며 모래주머니와 물막이판을 미리 준비하고 빗물이 새지 않도록 점포 앞에 설치해두고 있었다. ‘맨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초구 서초동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미용실에서 일하는 유라(30)씨는 “태풍 소식에 불안해서 미리 모래주머니와 물막이판을 준비해놨다. 이미 아침부터 빗물이 점포 안으로 들어와서 한번 싹 닦아놓은 상태”라고 했다. 미용실 바로 옆 은행에서 일하는 직원 ㄱ씨도 “모래주머니를 안에 다 구비해뒀다. 지난번 폭우를 겪어서 그런지 긴장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퇴근 전에 은행 셔터 내린 뒤 모래주머니와 테이프로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김재윤(32)씨는 “지금 비 많이 내리고 있어서 불안하긴 하다. 지난번 맨홀 사고도 봐서 아무래도 물 잠겨 있는 거 보면 주변 지나가기 무섭다. 지금 주차장에 차 맡기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인데 밥만 후딱 먹고 집에 들어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5일 오후12시께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 로비 앞에 태풍 힌남노 북상 주의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12시께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 로비 앞에 태풍 힌남노 북상 주의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박지영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한 강남빌딩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강남빌딩 건물 관계자는 “지난번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나서 호스로 물을 거의 다 빼냈는데, 지금 또 비가 와서 24시간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대기하려 한다”고 했다. 이날 강남빌딩 로비에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퇴근 시 모든 창문 필히 닫아달라. 금일 저녁부터 건물 주변에 절대 주차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강남빌딩과 마찬가지로 피해 복구 작업이 미처 다 마무리되지 못한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은 아예 입구를 막아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강남빌딩 바로 옆 빌딩에서 일하는 직장인 ㄷ씨는 “오늘 퇴근하고 바로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갈 거다. 비 오는 거 보고 차도 안 가지고 나왔다. 강남 쪽 직장인들 지난번에 차 침수되는 그 난리 겪었으니까 차를 안가져나왔을 것이다. 맨홀 사고도 기사 많이 봐서 주변으로 안간다”고 했다.

5일 오전 11시30분께 ‘맨홀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상인들이 빗물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점포 앞에 쌓아두고 있다. 박지영 기자
5일 오전 11시30분께 ‘맨홀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상인들이 빗물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점포 앞에 쌓아두고 있다. 박지영 기자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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