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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희근 “역량 미흡하면 경찰서장 맡지 못하게”…무슨 소리?

등록 2022-11-18 10:15수정 2022-11-18 14:17

‘경찰 대혁신 TF’ 1차 전체회의
‘관리자 자격 심사제’ 도입 검토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관리자 자격 심사제’ 도입 등 역량 미흡한 사람은 경찰서장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꾸려진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전체 회의에서 “경찰서장 등 ‘관리자 자격 심사제’를 도입해, 역량이 미흡한 사람은 경찰서장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해, 그간 누적된 경찰 내부의 문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국민이 공감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의 ‘경찰서장 자격 심사’ 언급은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현장 도착 후에도 1시간20여분 지난 뒤 서울경찰청에 보고하는 등의 늑장 대처가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면서 일선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의 역량 심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태원 참사에서 부실 대응 등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경찰은 지난 9일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내 종합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티에프는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 강화팀 등 분야별 팀을 만들어 운영된다. 문제점을 진단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분야별 혁신안을 도출하고, 경찰청 차장 직속의 총괄팀이 혁신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찰행정학·도시공학·소방안전 등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 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날 열린 1차 전체회의에는 이창원 한성대학교 총장, 조현배 전 해경청장,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등 현장 경찰관들과 민간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 총장은 전체회의에서 “경찰이 재난 등 위급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선제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며 “짧지만 실효성 있는 활동을 통해서 경찰이 탈바꿈할 수 있도록 경찰 대혁신 보고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에서 논의한 혁신안들은 필요시 ‘범정부 국가안전 시스템 개편 TF’에서도 함께 논의해 근본적으로 경찰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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