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절망에 빠진 농성장 방문해주세요” 세월호 유족·장애인·노동자, 교황에 편지

등록 2014-08-05 20:05수정 2014-08-11 11:13

방한 앞두고 단체들 공동회견
“우리와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노동·장애인 단체들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교황에 드리는 편지’를 발표하고 교황이 농성장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견장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문구의 펼침막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통신 공동대책위원회, 민주노총은 편지에서 “우리 중 일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고, 일부는 장애가 있다. 일터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희망이 들어설 틈이 없어 절망하고 있는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교황께서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기 이전에 우리가 이 땅에서 받고 있는 고통에 먼저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구한다”고 밝혔다.

최진미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법 제정으로 이번 참사의 책임을 명확하게 가려달라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런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뿐이다. 교황이 이곳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평등, 평화, 사랑을 말씀하고 실천해온 교황이 광화문 현장을 방문하고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밝히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탁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교황의 말씀이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시민 10만명, 체감 -10도에도 “내란 안 끝나” 분노의 집회 1.

시민 10만명, 체감 -10도에도 “내란 안 끝나” 분노의 집회

“작은 윤석열까지 몰아내자” 대학생들 극우 비판 시국선언 [영상] 2.

“작은 윤석열까지 몰아내자” 대학생들 극우 비판 시국선언 [영상]

건물도면 올리고 “척살” 선동…‘헌재 난동’ 모의 커뮤니티 수사 3.

건물도면 올리고 “척살” 선동…‘헌재 난동’ 모의 커뮤니티 수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4.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서부지법 난동 4명 추가 구속…“도망 염려” 5.

서부지법 난동 4명 추가 구속…“도망 염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