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진 최우리 기자
대학생-청년 공동행동 릴레이 인터뷰 ③
20대 총선, 청년이 말한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
20대 총선, 청년이 말한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
“동아리 활동·교환학생·어학 공부…
알바 탓 포기하면 건강사회 아냐” 저성장 시대를 맞은 세계 주요 국가들은 최저임금이 경제적 약자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보루라고 인식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10.10달러(약 1만20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독일은 최저임금 제도를 새로 도입하면서 시급 8.5유로(약 1만1900원)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도 전국 최저임금 평균을 1000엔(약 1만500원)까지 올려 불안정·장시간 임금 노동자의 삶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가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장시간 노동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저임금이다. 이는 청년과 학생의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김씨는 자신을 포함한 20대 초·중반 대학생들이 ‘알바’를 덜 할 수 있길 바란다. 대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돈을 바꾸면서 눈물짓는 20대 시절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세상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알바비 받으면 한번쯤은 비싸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술도 한잔 할 수 있어야죠. 동아리 활동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신청이나 어학 공부도 알바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고요.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걸 못 하고 돈 버느라 시간을 흘려보내면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지 않나요?” 김씨가 되물었다. 김씨는 총선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청년·대학생의 진짜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할 수 있는 때라고 믿는다. “청년이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는 그만큼 정치가 청년이 느끼는 삶의 문제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최저임금 1만원은 아르바이트가 일상인 대학생·청년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치권에 꼭 요구하고 싶어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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