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4·16가족협의회 유가족과 백남기농민대책위원회 농민 15명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기습 점거하고 전원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단식 9일째에 접어든 장훈(세월호 희생자 장준형군 아버지)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저희는 안 해본 게 없다. 진도까지 걷고 삼보일배하고, 2014년 단식도 했고 또 단식 시작했다. 절박해서 그렇다”며 더민주 당사 점거에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호성 전국농민회 제주총연맹 의장은 “4월13일 우리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잘하라고 제1당을 만들어줬다. 그럼에도 수개월 지났는데 아직 야당다운 모습이 안 보인다. 1980년대~90년대 서슬이 퍼랬던 시대에도 야당은 제 목소리를 냈다. 지금 제1당으로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며 야당에 “책임 있는 역할”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27일 더민주 당 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당 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 당론채택과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 등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고한솔 기자, 미디어몽구 편집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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