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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9평 독방에 수감…이재용의 구치소 생활은?

등록 2017-02-17 19:46수정 2017-02-17 20:53

수인번호 새겨진 수의 입고
1식3찬, 한끼 식대 1400원가량
최태원·이재현 등 거쳐간 곳
김기춘·조윤선도 독방 수감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첫 수감생활을 시작한 곳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다. 서울구치소는 대기업 총수와 정치인, 정부 고위 관료 등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주로 수감된다.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가리키는 은어인 ‘범털’이란 말을 따서 ‘범털 집합소’로도 불린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이재현 씨제이(CJ) 회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순실(61·구속기소)씨,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 등이 각각 독방에 수감돼 있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의 6.56㎡(약 1.9평)짜리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패널이 깔려 있지만, 항상 난방을 하는 게 아니라서 겨울에는 실내가 꽤 추운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텔레비전,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로 해야 하며,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금지된다. 1식3찬이 나오고, 한끼 식대는 140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던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5시35분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다른 구속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입감 절차를 밟았다. 인적 사항 확인 뒤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쳤다. 이후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한 이 부회장은 가슴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세면도구 등을 받아 독방으로 향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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