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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오월광주’와 너무 닮은 ‘미얀마’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

등록 2021-03-29 19:15수정 2021-03-30 02:39

김대중 전 대통령 손자 김종대씨
‘희생자 추모행진·예배’ 추도사
미국에서 ‘리젠’ 설립해 인권활동
고 김대중 대통령의 손자인 김종대 청년김대중준비위 상임이사가 지난 27일 ‘미얀마 봄 혁명 희생자 추모 행진’에 참석했다. 청년김대중준비위 제공
고 김대중 대통령의 손자인 김종대 청년김대중준비위 상임이사가 지난 27일 ‘미얀마 봄 혁명 희생자 추모 행진’에 참석했다. 청년김대중준비위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종대(34)씨가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을 두고 “40년 전 광주와 너무도 닮아있는 미얀마의 상황이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시민단체 ‘청년김대중 창립준비위원회’(준비위)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씨는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광장에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미얀마 봄 혁명 희생자 추모 행진’에 참석했다. 미얀마 군경에 짓밟혀 쓰러진 소녀의 마지막 말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모두 잘 될 거야)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참석한 그는 향린교회에서 열린 마무리 예비에서 추도사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또한 아픈 독재 시기를 여러 번 겪었고 그때마다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희생이 있었다”며 “그 희생은 결국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고결한 초석이 됐고 결국 승리했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또한 길고 긴 군정 속 지금까지 자유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렀다. 외람되지만, 여러분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의 아픈 희생은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미얀마 민주주의가 들꽃처럼 만발하기 위한 토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장남인 그는 1986년 미국에서 태어나 잠시 귀국했다가 캐나다를 거쳐 미국 코네티컷과 뉴저지에서 중·고교를 마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를 졸업한 뒤 교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조지아주의 빈민보호지역인 클락스턴에서 봉사활동을 한 인연으로, 2017년 한인2세인 부인 최자현씨와 함께 리젠(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을 설립해 다문화∙인권·평화 운동가로서 엔피오(NPO)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년김대중은 미얀마 쿠데타가 발발한 2월1일 쿠데타 규탄 성명서를 내고 국회의원들의 미얀마 민주화운동 챌린지를 주도했다. 지난 9일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재한 미얀마 유학생들의 비자발급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서도 전달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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