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14일(현지시각) 리스본 외곽 축구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대비 소집훈련에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리스본/AP 연합뉴스
호날두 ‘폭탄 발언’ 파장은 어디까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 맨유’ 선언의 후폭풍이 2022 카타르월드컵 H조(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호날두는 최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소속팀 맨유에 대해서도 “나를 배신했다” “팀의 발전도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외신은 호날두의 폭탄 발언에 맨유가 호날두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방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텐 하흐 감독도 ‘그가 경기에 뛸 수는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의 전설인 리어 퍼디낸드나 게리 네빌 등도 “그를 옹호할 수 없다”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호날두가 이슈가 되면서 14일(현지시각)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소집훈련 첫탈 라커룸 풍경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호날두가 맨유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어색하게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미디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에서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와 이견을 보이는 모습을 전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은 진화에 나섰다. 대표팀 동료인 주앙 마리우(벤피카)는 팀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대표팀에 오면 항상 행복하다. 나도 봤지만 아주 좋은 상태다. 호날두나 다른 대표팀 동료 선수들도 그 인터뷰 때문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비롯해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H조의 최강팀이다. 월드컵 우승컵만 만지지 못한 호날두 또한 대회 우승을 향한 야망이 크다. 하지만 호날두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직격 인터뷰’의 파장이 팀의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분명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호날두이기에 할 수 있는 인터뷰로 영국 안에서의 반감은 당연히 클 것이다. 하지만 클럽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호날두의 인터뷰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산투스 감독이 잘 관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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