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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 선수는 언제나 리스크 감수하는 일”…오늘밤 증명한다

등록 2022-11-24 07:00수정 2022-11-24 16:45

한국 오늘밤 첫 경기
“손흥민 조금 더 지켜볼 것
편안하게 뛸 수 있길 바라”
손흥민(왼쪽 셋째) 등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23일(한국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24일 밤 10시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펼친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손흥민(왼쪽 셋째) 등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23일(한국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24일 밤 10시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펼친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손흥민’(토트넘) 카드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16강을 꿈꾸는 벤투호의 선택이 늘었다. 언제, 어떻게 투입할지는 감독의 몫이다.

2018년 8월23일부터 2022년 11월24일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꼭 1555일이 됐다. 이 기간 벤투호는 53경기를 치러 34승(12무7패)을 거뒀다. 승률 64%의 출중한 성적이지만 과거의 숫자는 뒤로하고, 이제 증명의 시간이다. 벤투호가 24일 밤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35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23일 우루과이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손흥민의 출전은 팀 전체의 출력을 높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굉장히 긴 여정이었다.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이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각) 낮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각) 낮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

최소 한달은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무색하게, 손흥민은 그동안 “축구 선수는 언제나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이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에이스의 복귀에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공격진의 컨디션 관리 문제는 남아 있다.

기적의 회복력을 보여준 손흥민이 나온다고 해도 수술 20일 만에 경기를 뛰는 만큼 100%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앞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거나 뇌진탕을 겪는 사고도 빈발하고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우려가 나왔다. 대표팀의 공격 옵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첫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전북),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등 젊은 자원을 활용하는 타개책이 필요하다.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우루과이는 백전노장의 경험과 물오른 새 영건들 사이 ‘신구 조화’가 빼어난 팀이다. 특히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 마티아스 베시노 등으로 구성된 중원은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한준희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발베르데를 경계하되 볼과 상대 위치에 따라 선수 전원이 균형을 지키면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중원 싸움을 승부처로 꼽았다.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을 통해 간격을 유지하고 공간을 장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벤투호의 중원 살림꾼으로 팀을 이끌어온 정우영(알사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에 대한 분석은 다 마쳤다. 개개인별로 보면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저희는 열한명이 팀으로 싸울 것이다. 일대일 경합이 안 되면 2~3명이 서로 도우면서 커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동안 한 감독님과 준비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안정되어 있다. 다들 자신감에 차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패스 연습을 하기 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패스 연습을 하기 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이날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이 벌어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는 땡볕 아래 밝은 기운이 넘쳐흘렀다. 그동안 그라운드 위 조직력뿐 아니라 동료와 코치진 사이 신뢰까지 꾸준히 ‘빌드업’ 해온 선수들은 서로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기합을 넣으며 워밍업을 했다.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황인범) “지금 선수들은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크다.”(이재성) “저도 제가 기대된다.”(조규성)

카타르 입성 뒤 이들이 밝혔던 각오와 훈련장 풍경 사이에 어긋남은 없었다.

도하/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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