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월드컵

최강 브라질 상대로 ‘강공’ 나섰지만…고갈된 체력이 발목

등록 2022-12-06 06:46수정 2022-12-06 18:14

손흥민 등 주력 선수들 체력까지 방전
초반 실점 겹쳐 브라질 개인기에 와르르
5일 밤(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손흥민이 브라질의 수비벽을 뚫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5일 밤(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손흥민이 브라질의 수비벽을 뚫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강대강’ 대결. 벤투 감독은 공격적으로 계획을 짰다. 하지만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모험적 요소가 강했다. 선수들 체력은 고갈된 상황. 이기기 위해 선택한 결정이지만 결과적으로 작전은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패)에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6월 국내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브라질에 패배(1-5)한 경험이 있고, 브라질이 피파 랭킹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전술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전북) 두 명을 최전방 공격에 내세우는 4-4-2 전형을 사용했다. 2명의 공격수는 아무래도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 숫자가 줄어든 만큼 중원에서의 압박은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까지 촘촘하게 중앙을 장악하던 것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중앙과 수비진용 선수들도 브라질의 공격에 강대강으로 맞섰다. 브라질이 스피드를 끌어올리면 마찬가지로 공격권이 왔을 때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 13분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페널티골로 실점하면서 마음이 다급해졌다. 이로 인해 역습을 서두르다가 중간에 공이 끊기면 위기를 맞아야 했고, 시간이 갈수록 뛰는 양이 많아지면서 수비와 공격진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조별리그까지 3경기 혈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방전된 것도 이날 대패의 원인이 됐다.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은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쉬며 에너지를 보강했던 브라질 선수들의 순간 역습을 막기 위해 달려갈 힘도 부족했다. 브라질의 세번째, 네번째 골은 한국이 수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나왔다. 또 우위라 할지라도 상대가 공을 돌릴 때 한쪽으로 쏠려 공간을 내주는 등 허점을 노출했다.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브라질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브라질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한국은 손흥민,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주력 선수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브라질이나 일본 등 가용자원이 많아 선수단의 체력을 배분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당연히 선수들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홍철(대구),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수의 노련한 플레이와 순식간에 밀고 들어오는 역습에 마땅히 활로를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백승호의 통렬한 중거리포로 영패를 벗어날 수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주중, 주말 잇따라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 너무 떨어져 상대를 압박하기가 어려웠다. 선수 운용의 폭이 좁아서 주전 선수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우리가 잘하던 것을 못하면서 체력을 비축한 브라질에 대량실점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1.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쇼트트랙 장성우 “남자 계주, 중국 잡고 1위 하겠다” [가자 하얼빈] 2.

쇼트트랙 장성우 “남자 계주, 중국 잡고 1위 하겠다” [가자 하얼빈]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3.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셀틱 양현준 1골2도움 폭발…팀은 FA컵 8강 진출 4.

셀틱 양현준 1골2도움 폭발…팀은 FA컵 8강 진출

쇼트트랙 ‘개구리 장갑’의 비밀 5.

쇼트트랙 ‘개구리 장갑’의 비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