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민선(23·고려대)이 스피드스케이팅 500m 7위를 기록했다.
김민선은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목에 건 에린 잭슨(미국)의 37초04보다 단 0.56초 부족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김민선은 평창 때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희망의 불을 켰다. 김민선은 지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 여자 500m에 출전해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4년 만에 9단계를 뛰어오른 셈이다. 기록 면에서도 평창 때의 38초534보다 0.934초를 단축했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010년 벤쿠버·2014년 소치·2018년 평창 등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빙속 ‘왕좌’를 지켰던 이상화 덕분이다. 김민선은 이날 비록 메달 획득 기록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제2의 이상화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민선은 실제 이상화가 은퇴 때 후계자로 지목한 선수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민선을 직접 찾아가 스타트 방식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은메달은 37초12를 기록한 타카기 미호(일본)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37초21을 기록한 고리코바 안젤리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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