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야디야 어야디야/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오늘~날은 어디 가며는/ 장원헐꼬…” 전남 광양 진월면에 전승되는 전어잡이 노래의 일부다. 광양 전어잡이는 6명씩 탄 두 척의 배가 새벽 썰물이면 짝을 이뤄 바다로 나가 그물을 함께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경남 사천의 갈방아 소리는 전어잡이 그물에 물을 들...
19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무장투쟁 조직인 ‘민족의 창’(MK)과 짐바브웨(당시는 로디지아) 흑인무장투쟁 조직인 ‘짐바브웨 아프리카인민동맹’(ZAPU)의 군대는 함께 잠베지 강을 건너 로디지아 땅으로 들어갔다. 이웃한 두 나라의 백인 정권에 맞서기 위해 동맹을 맺은 두 조직은 잠비아에서 군대를 모아 함께 전투...
‘누군가 자신을 위협한다는 생각만으로 상대방에게 총을 쏴도 정당방위가 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이 최근 미국에서 논란에 휩싸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법을 묘사한 대목이다. 미국 플로리다 순회재판소 배심원단은 최근 비무장 상태의 17살 흑인 청년을 사살한 히스패닉계 자경단장...
“북쪽에 갔을 때도 고락을 같이하고/ 남쪽에 와서도 생사를 함께하는구나/ 오늘 밤 달빛 아래 한잔 술을 나누고 나면/ 내일은 이별을 아쉬워하겠구나.” 이순신이 삼도 수군통제사 시절 <난중일기>에 적은 글이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부하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애절하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사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터키와 이란은 나란히 근대적 세속주의의 길을 걸었다. 아타튀르크, 즉 ‘튀르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은 소아시아 일대의 외국 군대를 몰아내고 1923년 터키를 건국했다. 아타튀르크는 의회를 만들고 그를 대통령으로 삼은 공화 정부를 수립했다. 여성에게 투표권과 관직에 나갈 권리를...
일본 티브이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각종 패러디를 낳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 만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면서 포털 검색어 상위 순번에 여러 차례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체 모를 거인들이 나타나 인간을 먹어치우면서 절멸의 위기에 빠진 인류가 이들과...
조지 허먼 루스 주니어라는 본명보다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홈런왕 루스는 애초 뛰어난 왼손 투수였다. 투수로 활약하며 보스턴 레드삭스한테 5년간 3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안겨준 그는 통산 94승 46패, 방어율 2.28의 기록을 가진 최고의 투수였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
“항쟁의 거리를 빠져나간 부끄러움을 간직한 제가 시민들과 함께 심판할 것입니다.” 1982년 10월 40일간의 옥중 단식 끝에 숨진 박관현 열사의 최후진술의 한 대목이다. 광주항쟁 진상 규명과 양심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중이던 박관현은 1심 최후진술에서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절절히 토로했다.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