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추기경으로 선택된 것은 제 자신의 어떤 점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한국 천주교가 세계 천주교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참작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2일 저녁 8시 서울 명동성당 옆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대주교 집무실 앞. 바티...
◇…김수환 추기경이 새 추기경 서임 축하를 위해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을 찾은 것은 22일 저녁 7시30분. 김 추기경은 3층 집무실 밖으로 영접 나온 정 신임 추기경을 만나자 “축하합니다”라고 첫 인사를 전했다. 집무실에 들어서서는 서로 상석에 앉으라며 양보를 했다. 김 추기경은 “오늘만은 상석에 앉으셔야죠”라고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