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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실장 조문…유족 “억울한 죽음 없게 해달라”

등록 2023-03-10 20:34수정 2023-03-11 20:39

‘정치 내려놓으시라’는 유서 관련 취재진 질문엔 ‘침묵’
유족, 경찰 부검영장 신청에 반발…장례절차 지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아무개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아무개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날 숨진 전 비서실장 전아무개(65)씨의 빈소 주변에서 6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다가 조문하고 돌아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7시43분께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정치 내려놓으시라는 유서 내용이 보도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빈소로 향했다. 극우 유튜버들이 이 대표를 향해 ‘저승사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빈소 내부는 전씨 유족의 요청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넨 이 대표는 약 20여분 뒤인 저녁 8시5분께 빈소를 나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조문 현장에 있었던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유족에게 정말 훌륭한 공직자이자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 또한 조문에 감사를 표하고, ‘대표님도 힘을 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9일 숨진 전아무개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9일 숨진 전아무개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서에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겼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은 없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 대변인은 “그런 것 없었다. 오늘 유족들하고 대화에서도 유서에 대해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애초 이날 오후 1시께 조문할 예정이었다. 경찰이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으로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필요하다’며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하고, 이에 유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장례절차가 지연된 탓이다. 검찰이 저녁 7시께 부검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대표의 조문도 이뤄졌다. 이 대표는 오후 1시쯤 현장에 도착해 대기하다가 6시간여 만에 조문하고 돌아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는 지난 9일 저녁 6시4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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