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에서 실이 나온다.그럴 수 있다.양말은 실이다.구멍은 실이 아니다.구멍을 들여다본다.구멍이 작다.구멍이 커진다.양말에서 실이 나온다는 말.실이 나오는 양말을 그러니까 실이 양말에서 나오면 응.누구는 구멍을 계속하려고 한다.구멍이 계속된다.- 김뉘연의 시집 ‘문서 없는 제목’(봄날의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