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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검찰 겨냥 “승자의 발길질…대선 패배 대가 치르겠다”

등록 2023-01-30 11:38수정 2023-01-30 20:31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추가 조사 응할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현안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현안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조사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는)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의)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의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패배로 인해서 우리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국민들께서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겪는 고통이나, 우리 사회가 과거로 퇴보하면서 받게 되는 엄청난 피해에 비한다면 제가 승자의 발길질을 당하고 밟힌다 한들, 우리 국민들의 고통에 비교하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28일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 대표 쪽은 한 차례만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내 의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거듭 ‘조사 당일 검찰청에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말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 마음 아프시더라도 절대로 오지 마시라”며 “이게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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