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과 이들에 연대하는 정규직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역대 최고 인상액(1060원)을 기록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국민의 74.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한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6470원에서 16.4% 인상한 7530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6.4%,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8.0%였다. ‘대체로 부정적’과 ‘매우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각각 16.4%와 7.2%로, 부정 평가는 전체의 23.6%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국민적 관심사였다. ‘2020년 1만원’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선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15.7%포인트 이상 인상해야 하는데, 재계는 이런 높은 인상률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한겨레> 조사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긍정 평가는 모든 연령·직업·지역에서 과반을 넘었다. 특히 세대별로는 40대와 20대의 긍정 평가 응답이 각각 82.3%, 80.2%로 상당히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80.09%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사무·관리·전문직(80.6%), 주부(79.0%) 등의 순서였다.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 58.6%, 농림·어업 종사자는 58.7%로 긍정평가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86.2%)·중도(75.1%)·보수(60.2%) 순서로 긍정 평가가 높아, 진보적일수록 최저임금 인상을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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