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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승패 가를 격전지 대전 vs 인천…여야, 막판 판세 굳히기 총력전

등록 2022-05-30 18:02수정 2022-05-31 02:45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이슈’ 총공세 펼쳐
민주당, 애초 목표서 낮춰 5곳으로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날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날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공동취재사진

6·1 지방선거 이틀 앞둔 30일 국민의힘은 대전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을 중심으로 총력 유세를 벌였다.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꼽는 전략 지역에서 막판 당력을 쏟은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전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준석 대표는 대전 합동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충청권을 본인의 뿌리로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며 “대전에 더 많은 예산을 내려보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그리고 지방의원 일꾼을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전 승리를 바탕 삼아 충청권 석권을 노린다.

민주당은 인천에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당 쇄신을 두고 갈등을 노출한 윤호중·박지현 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그의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실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이틀 앞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분위기는 4년 전과 사뭇 다르다. 4년 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서만 이겼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서울·인천·강원·충북·대전·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10곳에서 우세를 점친다. 광주·전북·전남·세종·제주 등 5곳은 열세, 경기·충남은 박빙 경합으로 본다.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본부 관계자는 “35~55살 연령대의 중도층 화이트칼라들에게 국민의힘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 민주당은 믿을만한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민주당에 계속 악재가 생기면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이재명 후보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막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여긴다.

민주당은 목표치를 낮춰 잡고 있다. 애초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6∼7곳 가량에서 승리하면 선방이라고 했지만 최근 이 수치를 5까지 낮췄다.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4곳(호남 3곳과 제주) 외에 1곳(승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호남과 제주 외에는 확실한 우세 지역을 꼽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에서는 경기도 우세에서 경합으로 판세가 바뀌었다고 본다.

다만, 민주당은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등이 인물론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기대한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강원도특별자치도법도 강원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은 20.62%로 2013년 사전 투표제를 도입한 뒤 치른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36.93%를 기록했던 지난 대선 사전 투표율에 견주면 유권자의 참여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자들이 응답을 회피해 과소표집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전투표 결과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며 “특히 2030 여성들이 투표장으로 나올 동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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