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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속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불발

등록 2022-08-08 20:22수정 2022-08-08 20:26

“경찰국 신설 소신 없어…
경찰 수장 리더십 안 보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8일 불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9시간 동안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관련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뿐 아니라 14만 경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그는 “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 적법성 논란은 물론,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청과 협의해 하던 걸 (여당에서) 밀실(인사)이라고 몰았는데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명확히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했으니 보고서를 채택해 적격인지 부적격인지 의견을 제시해주는 게 맞다고 민주당을 설득했지만 안 됐다”며 “민주당이 경찰국 설치를 용인하는 모양새가 되는 데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상임위 위원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채택되는데, 현재 행안위는 민주당 12명, 국민의힘 9명으로 구성됐다. 여야 간사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5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청문회가 재송부 기한을 넘겨서 열린 데다 여야 간사 간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윤 대통령이 조만간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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