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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면, 이쁜 옷으로 변신한대요

등록 2022-02-16 04:59수정 2022-02-23 09:39

[어린이 기후일기]
인천 최지유(10) 어린이
인천에 사는 최지유(10) 어린이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이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한다. 지유 가족 제공
인천에 사는 최지유(10) 어린이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이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한다. 지유 가족 제공

학교에서 ‘환경, 기후변화’에 대한 포스터 그리기 숙제가 있었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 좋을까 의논을 하다, 우리가 마시고 버리는 생수병이 모아져서 다시 이쁜 옷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진을 보고 너무 신기해서 페트병이 이쁜 옷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주제로 포스터를 그려보았어요. 정말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이쁜 옷을 한번 입어보고 싶어요.
인천 연수구 청량초 3학년인 최지유(10) 어린이는 학교 수업시간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17)에 대해 공부한 뒤 지구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공모전에 포스터를 출품해 장려상을 받았다. 최지유 어린이는 평소에도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부모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한다. 지난해에는 오빠 최지호(12)군과 함께 ‘분리수거로 돈버는 꿀팁’을 스톱모션을 제작해 개인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고,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친환경 샴푸바도 직접 만들어 보며 제로웨이스트도 실천하고 있다.

환경을 위협하고 온실가스 배출 주요 요인인 플라스틱은 최지유 어린이의 바람처럼 옷감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자사가 생산한 빈 생수병 5만4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유니폼 3천벌을 현장 직원에게 나눠줬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에서 500㎖ 생수병 6만개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노트북 가방을 만들기도 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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