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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우간다에서 온 기후일기 “나무를 베면 새들이 집을 잃어요”

등록 2022-04-13 06:59수정 2022-04-13 09:12

[어린이 기후일기]
우간다에 사는 조비아 나키물리(9) 어린이
우간다에 사는 조비아 나키물리(9) 어린이는 “잘려나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싶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우간다에 사는 조비아 나키물리(9) 어린이는 “잘려나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싶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저는 나무를 사랑해요. 왜냐하면 나무는 아름다운 새들의 둥지를 품어주고,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나무 그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에요. 또한 나무는 내리는 비를 나뭇가지를 통해 끌어들여 땅에 양분을 제공하고, 그 덕분에 식물이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줘요. 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에서 계속 나무가 잘려나가서 항상 걱정돼요. 사람들은 요리하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농사 짓기 위해 나무를 잘라내요. 그 때문에 결국 가뭄이 심해져 먹을 음식이 없고, 건강도 나빠질 것 같아요. 이 시대의 어린이 가운데 한 명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지금 잘려나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싶어요.

우간다에 사는 조비아 나키물리(9)는 나무를 사랑하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다. 조비아는 나무를 베는 벌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새와 동물들의 안식처를 파괴될 것 같아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100여개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삼림 파괴를 중단하고 삼림을 되살리겠다는 내용의 ‘삼림과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 선언’에 동의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유한 브라질도 동참했고,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올해 1월 브라질국립우주연구소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벌목 등으로 파괴된 세하두 사바나 면적이 한해 전보다 8% 늘어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3실무그룹 6차 보고서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대표적 방법의 하나로 삼림 보존을 꼽았다. 나무는 대기중 탄소를 흡수하는 천연 탄소포집기다. 인공 탄소포집기술을 개발하는 이상으로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배가해야 조비아의 희망이 빛을 볼 것이다.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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