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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참사 당시, 용산구청 직원들 ‘윤 대통령 비판’ 전단지 떼고 있었다

등록 2023-01-12 10:11수정 2023-01-12 17:32

‘다음날 윤 대통령 출근하니 제거해달라’
용산경찰 요청 뒤 구청 비서실장 재요청
용산구청 갈무리
용산구청 갈무리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들은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판 전단을 떼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구청 직원 조사 과정에서 당직 직원 2명이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29일 밤 9시10분께부터 10시40분께까지 1시간30분가량 삼각지역 근처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벽에서 떼는 작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시각은 밤 10시15분이다.

전단 제거를 먼저 요청한 곳은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였다. 윤 대통령이 다음날 출근하니 집회 참가자들이 남기고 간 전단지와 손팻말 등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당직 직원은 거절했다. 당일 저녁부터 이태원에 밀려드는 인파와 차량 등으로 복잡하다는 민원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청 비서실장이 재차 요청하면서 결국 직원 2명은 전단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당직 근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해 10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해 10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특수본 조사 등을 종합하면, 용산구청은 참사 당일 밤 10시53분 당직실에서 최초로 사고 상황을 접수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전단 제거를 하지 않고 당직실에 남아있던 직원 3명 가운데 2명은 이태원으로 향했고, 한 명은 남았다. 전단 제거 작업을 끝내고 구청으로 돌아오던 근무자 2명은 밤 11시가 넘어 이태원 상황을 연락받고 사고 현장으로 향하다 폭주한 당직실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다시 구청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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