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지지자들이 결집해 체포동의안 가결에 항의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는 지지자들이 결집해 체포동의안 가결에 항의했다.
이날 저녁 5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항의하는 지지자 15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만장일치 부결하라’, ‘이재명이 살아나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라는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은 “이재명 죄 없는 거 다 안다”, “박광온 원내대표 나오기 전까지는 꼼짝도 안 한다”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한때 당사 앞에 철제펜스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들을 밀고 당기기도 했다.
국회 정문 앞에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에서는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있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쪽은 낮 12시부터 이곳 출입을 통제하다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오후 5시께부터는 아예 6번 출구 셔터를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지지자들이 결집해 체포동의안 가결에 항의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역과 더불어민주당사 등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60여개 부대 37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민주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저녁 7시께 현재 무대 차량을 세워놓고 집회에 들어갔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총투표수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반대는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검찰은 지난 19일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