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표지 기사 ‘데스킹’은 눈물 나는 일이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는 원과 한. 누가 감히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치마폭에 아이들을 감춰 살리고 죽어 간 엄마의 마음을. 꿈에서 만난 엄마 얼굴을 무덤에서 확인하고 은가락지를 건네 받은 딸의 속내를. 저고리 한 벌 남기고 학살당한 아버지를 기억하는 ...
책에 놀라는 일이 있습니다.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상상력은 편견에 기댄 예측을 무너뜨리고, 독자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개념이 눈앞 현실로 나타나고 모호가 구체의 형상을 입게 되면, 그 뿌듯함은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진면목이란 이런 데 있는 게 아닐까요. 감히 위대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주 사흘 수영을 배우기 위해 새벽 길을 나섭니다.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 모자와 물안경을 쓰고 물에 몸을 담급니다. 아직은 자유형, 배영, 평영을 맛만 보고 있습니다. 자유형은 호흡 조절이 간단치 않습니다. 평영은 다리 움직임이 어렵더군요. 배영은 비교적 낫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물에 대한 공포심은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