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지 않은 길송호근 지음/나남(2017)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동차 회사가 됐다. 상장된 지 7년 된 회사의 미래 가치가 100년 넘은 ‘거목’보다 크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넘어가면서 자동차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러 산업에서 ...
지난해 국내 5대 그룹 상장사 62곳의 사외이사 224명은 연간 9번가량 이사회에 참석해 회당 약 3건의 안건을 처리하면서 평균 64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사회 안건 가결률이 99.8%에 달해, 이른바 ‘비싼 거수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세대정책연구소가 삼성, 현대차, 에스케...
평화의 경제적 결과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정명진 옮김/부글북스(2016) 약자들은 못난 질서라도 질서가 있을 때 덜 피곤하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우리가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는 사이 국제질서가 한 발짝 더 변했다. 아직은 건설보다 파괴의 시간인 듯 “나부터 살고 보자”는 기조가 뚜렷하다. 이달 중순 ...
불확실성의 시대J.K.갤브레이스 지음, 원창화 옮김/흥신문화사(2015) 베스트셀러는 ‘사회현상’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1977년 <불확실성의 시대>를 펴낼 때, 두 달 만에 34쇄를 찍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 책이 건드린 것은 당시 사람들 마음속에 커가던 ‘불안’이었다. 세상...
진보와 빈곤 김윤상·박창수 지음, 헨리 조지 원작/살림(2010) 며칠 전까지 다니던 동네 빵집이, 미용실이, 커피숍이 문을 닫았다. “아니 손님이 웬만큼 있던데 왜 그만뒀어요?” 안타까운 물음에 옆 가게 주인은 “어지간히 장사해서는 임대료 내고 남는 게 없어요”라고 한다. 목이 좀 괜찮으면 임대료가 짓누르고,...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다니엘 라벤토스 지음, 이한주 이재명 옮김/책담(2016) 지금 몇 개 극장에서 상영 중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다. 켄 로치 감독에게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긴 이 영화는 화석화한 복지제도가 사람과 공동체를 황폐화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성실히 살아...
평등이 답이다리처드 윌킨슨·케이트 피킷 지음, 전재웅 옮김/이후(2012) 아침 지하철에서 이런 말이 차내 방송에서 흘러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옆에 있는 분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짧은 몇 마디라도 나누세요. 출근길이 훨씬 아름다워질 겁니다.” 파리의 지하를 달리는 뱅상은 실제 그런 방송을 해서 유명한 기관사...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7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콘출판(2016) 올해도 나왔다. 3년째다. 카이스트에서 펴내는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이 올해는 2017이란 숫자를 이마에 새겼다. 세상은 비리로 어수선해도 시간은 가고 또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배달된 책은 앞선 2015, 2016년 버전보다 더...
자본주의를 구하라 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김영사(2016) 영화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은 TV 리얼리티쇼를 위해 지은 거대한 세트장을 세상으로 알고 살아간다. 대학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도, 출근길 친근한 인사를 건네던 이웃도, 하늘의 태양도 모두 24시간 생중계되는 쇼를 위한 설정이란 걸 나중...
시장의 철학윤평중 지음, 나남(2016) 한국에서 ‘보수’는 혼탁해진 단어이다. 역사적으로 친일, 정치적으로 독재, 경제적으로 독점(재벌)의 ‘교집합’들이 그간 보수를 칭했다. 변변한 전통도 명예도 없는 이들에게 시민들은 “대체 무얼 지키자는 보수냐?”고 묻는다. ‘헬조선’은 이들 보수가 주도해온 한국 사회의 ...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모델 70 미타니 고지 지음, 전경아 옮김/더난출판(2015) 이 칼럼을 종이신문에서 읽고 있는 독자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 안에 들어와 있다. 기사들을 죽 훑다 보면 아래쪽 광고에도 눈길이 갈 것으로 기대하며 기업이 광고비를 지불한다. 이 광고비 덕분에 신문은 제작 원가에 한참 못 미치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