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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도하에 다 모였다…“우리가 이긴다” 전운 감도는 카타르

등록 2022-11-20 10:27수정 2022-11-21 11:40

2022 카타르월드컵 20일 밤 개막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2 카타르월드컵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새벽 카타르 도하 땅을 밟은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선두로 H조 맞수들도 모두 결전의 장소에 도착했다. 가나 대표팀은 18일 저녁, 포르투갈 대표팀은 18일 늦은 밤, 우루과이 대표팀은 19일 오전 각각 하마드국제공항에 내렸다. 대표팀이 머무는 숙소 인근에는 도착 시각에 맞춰 수백(우루과이)에서 수천(가나)까지 팬들이 몰려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상대는 실력도 자신감도 완충하고 온 모양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넘어온 지 약 5시간 만에 공개훈련을 진행한 우루과이는 ‘여독’이랄 것도 없는 듯 기운이 넘쳤다. 도하의 알 에르살 훈련장에는 에디손 카바니(발렌시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백전노장들부터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신성들이 함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몸을 풀었다.

이날 훈련에는 모친상을 당한 백업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를 제외한 25명이 참여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한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10분가량 함께 몸을 푼 뒤 홀로 천천히 훈련장을 뛰었다. 서서히 운동장을 거닐던 선수들은 별안간 코치가 외치는 숫자와 함께 짝 만들기 게임을 하며 놀듯이 훈련에 돌입했다. 15분간 스트레칭과 장난, 론도(볼 돌리기) 사이 리듬이 유려하게 이어졌다.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의 다르윈 누녜스(오른쪽 두번째)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왼쪽 두 번째)가 19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팀 동료들과 함께 도착했다. 도하/AP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의 다르윈 누녜스(오른쪽 두번째)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왼쪽 두 번째)가 19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팀 동료들과 함께 도착했다. 도하/AP연합뉴스

우루과이 방송국 <텔레도세>의 라피 코라디 페드로 안드레스 기자는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는 발베르데지만 가장 기대가 큰 선수는 누녜스다. 우루과이 사람들은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넥스트 수아레스’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현 전력을 설명했다. 이번이 일곱 번째 월드컵 출장이라는 <몬테카를로 티브이>의 한 베테랑 기자는 우승 예상을 묻는 말에 잉글랜드, 아르헨티나를 읊조리다 “우루과이?”라고 덧붙였다.

가나와 포르투갈은 도하 입성 직전 승전고를 울리고 왔다. 가나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피파랭킹이 46계단이나 높은 스위스(15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중원의 지휘자인 토마스 파티(아스널)를 내보내지 않았지만 최근 귀화한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풀백 타리크 람프티(브라이턴) 등을 모두 가동해 ‘급조된 조직력’이 아님을 입증했다.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포르투갈 역시 같은 날 안방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진 가운데 멀티골을 작성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를 비롯해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맨시티) 등 공수 에이스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하파엘 레앙(AC밀란), 주앙 칸셀루(맨시티) 등은 나오지도 않았다.

가나 대표팀의 토마스 파티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가나 대표팀의 토마스 파티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와 페프(가운데)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와 페프(가운데)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가장 먼저 들어와 차근차근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온 벤투호는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부터 어느덧 선배의 역할을 맡게 된 이재성(마인츠)까지 일관되게 전하는 마음가짐은 ‘설렘’, ‘즐김’, ‘후회 없음’이다. 어느 누구도 주눅 들어 있지 않다.

사상 처음 열리는 겨울 월드컵. ‘왕좌의 게임’에서 4년간 원팀으로 거듭난 벤투호가 보여줄 신뢰의 축구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마침내, 겨울이 오고 있다.

도하/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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