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날 1-4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도하/AP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에 A의 저주가 있다? 그냥 A가 아니다. 국가명에 A가 두 개 이상 들어간 나라의 저주다.
오스트레일리아 매체 〈에이비시>(ABC)는 28일(한국시각) 오후 “일각에서는 카타르월드컵에 ‘As(A의 복수형)의 저주’가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우스갯소리지만, 저주가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28일 현재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두 나라는 개최국 카타르(Qatar)와 캐나다(Canada). 눈치챘는가. 두 나라의 영문 표기에는 A가 두 개 이상 포함돼 있다.
A조의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개막전(0-2)에 이어 세네갈전(1-3)에서도 패하면서 3차전 네덜란드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 1호 탈락 팀이 됐다. F조의 캐나다는 38년 만에 두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벨기에전(0-1)에 이어 크로아티아전(1-4)도 패전을 안으면서 두번째 탈락 팀이 됐다. 그래도 크로아티아전에서 역대 월드컵 첫 골은 기록했다.
그렇다면 ‘As의 저주’ 다음 타깃은 어디일까. 〈에이비시〉는 “그냥 우연일 지도 모르지만 탈락 위기에 있는 팀이 있다. 오늘(28일 오후 10시) 한국과 경기를 펼치는 가나다”라고 했다. 가나(Ghana) 영문 표기에도 A가 두 개 들어간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진 가나는 한국과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별리그 3번째 탈락 팀의 운명을 맞는다.
참고로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들 중 표기상 A가 두 개 이상 포함된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일본(Japan), 코스타리카(Costa Rica), 크로아티아(Croatia) 등이 있다. 이들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1차전 때 강팀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2차전 때 나란히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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