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에서 가장 유명한 ‘문전박대’ 장면은 누가 뭐래도 노무현의 것이 아닐까 싶다. 2002년 대선일 전날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지지를 파기하자,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정 대표의 서울 평창동 집을 급히 찾아갔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쳤다. 도착 시각은 12월19일 0시4분께였다. 대문 앞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