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일곱 현인이 모여 그들의 지혜를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봉헌하며 새겨 넣은 게 ‘너 자신을 알라’(Gnothi sauton)와 함께 ‘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Meden agan)였다고 합니다. <논어> ‘선진’편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이라는 말이 나오죠. 동양과 서양...
명절이 아니면 어른들을 찾아뵙기 어렵습니다. 늘어난 흰 머리카락과 수척해진 얼굴에서 나이 들어감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저 자신은 나이 든다는 사실을 잘 못 느낍니다. 그러다가 가끔 그걸 느끼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제게는 오래전 읽은 책을 다시 읽는 버릇이 있는데, 몇해 전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
[책&생각] 책지성 팀장의 책거리 저는 한때 ‘올림픽 꿈나무’였습니다. 1988년에 대학에 들어가니 선배들이 그렇게 불렀죠. 서울올림픽이 있던 그해, 곳곳에서 철거가 자행됐고 많은 가난한 이들이 길바닥으로 내몰렸습니다. 저는 이른바 ‘386세대’의 끄트머리에 속합니다. 지난 주말 이철승 교수의 <불평등...
안녕하세요. 알아채셨겠지만 이번 주 지면은 지난 주와 다른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섹션 제호를 ‘책과 생각’에서 ‘책&생각-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으로 바꾸고 글꼴과 색상 등 디자인도 새롭게 했습니다. 송권재 디자인 에디터는 “책갈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짙은 색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