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해방구가 되겠습니다

등록 2016-06-30 14:04수정 2016-07-08 10:46

Let’s ESC
‘많이 놀라셨죠?’ 오늘 아침 집어든 신문에서 뭔가 툭, 떨어졌을 때.

ESC가 ‘탈출’했습니다. <한겨레>의 지면 개편에 따라, 오늘부터 8면을 갖춘 별도 섹션으로 뛰쳐나왔습니다. 2007년 5월17일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처럼.

이번주 ESC 주제는 탈출입니다. ‘일상 탈출’을 주제로 모든 면을 꾸몄습니다. ‘다시 1호’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체화면을 종료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때 누르는 자판의‘Esc’ 글쇠(키)처럼, 답답한 일상에 짓눌린 사람들의 신나는 탈출구를 만들겠다는 ‘창간정신’을 온 우주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소개가 늦었네요. ESC팀장 조혜정입니다. 최근까지 패션과 뷰티 담당 기자로 기사를 썼으니, 혹시 반가워해주실 독자가 계실지도 모르겠네요.(엄마, 엄마라도 얼른 반가워해주세요.) 9년 전 독자로서 만난 ESC는 제게 ‘신세계’였습니다. “오락실·만화방 가면 나쁜 사람”이라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22살 때까지 그런 곳엔 얼씬도 안 했습니다. 당구장은 등에 용 문신 새긴 분들이나 가는 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들이 ‘버젓이’ 기사가 된 걸 봤으니 오죽했겠어요? 하지만 문화충격은 곧 ‘ESC 중독’으로 바뀌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 하는 일은, 배달된 신문에서 ESC 섹션만 쏙 빼내 가방에 집어넣는 거였어요. 도발과 재치, 세련미로 가득한 지면을 꺼내 읽으며 킥킥대고 감탄하던 출근길, 지하철은 아무리 붐벼도 재밌기만 했습니다.

이제 제 차례네요. 저희 팀이 여러분을 문화적 충격에 빠뜨리고, ‘ESC 중독자’로 만들겠습니다. 저한테 “여전히 모범생 같고 점잖다”는 동료들도 있지만, 그건 ESC 덕분에 제가 얼마나 ‘까져졌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어지럽고 무거운 소식에 가슴을 쳐야 하는 세상, 밝고 가볍고 재미난 탈출구 노릇을 하겠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hankyorehESC)에도 자주 놀러 오세요. 숨통 트이는 이벤트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조혜정 팀장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가파른 통영 지리산 아이도 척척 “아빠! 다음 봉우리로 가보자!” [ESC] 1.

가파른 통영 지리산 아이도 척척 “아빠! 다음 봉우리로 가보자!” [ESC]

모름지기 닭은 튀김보다 건강한 구이가 제맛 [ESC] 2.

모름지기 닭은 튀김보다 건강한 구이가 제맛 [ESC]

한겨울에 채취한 초록 감태…바닷바람이 입안에 훅 [ESC] 3.

한겨울에 채취한 초록 감태…바닷바람이 입안에 훅 [ESC]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비결 4.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비결

조용한 여행이 대세…남해 보며 새해 용기를 다진다 5.

조용한 여행이 대세…남해 보며 새해 용기를 다진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